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: 톨스토이의 종교문학소설


탈무드, 명심보감 이런 종류의 교훈을 주는 글


기독교적 감상문학이다.


몇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 졌다.


책의 내용 전반에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작가의 답을 알려주려는 기록이 묻어있다.

모든 에피소드에..


마지막 이야기에 보면.


어떤 사람들은 하느님은 없다 - 나는 신은 없다로 받았다 - 라 믿는 사람들은 신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생하며, 신을 부정하며 살아간단다.

그래서 인생은 쾌락의 연속이며 들뜬 생활을 즐기며 살아가, 종국에는 죽음의 고통으로 끝나는 행복을 알고 불행으로 끝난다고 했다.


어떤 사람들은 인생은 자아실현이 자기완성이라고 믿고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자기생활을 위해 전념하는 부류라고 했다.

하지만 이들은 결국 자기완성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차차 목적의식과 먼 생활을 하게 된단다.


어떤 사람들은 신은 인간에게 선을 베풀고, 남에게도 그같이 하라 가르친다 하였다고 생각하며 산단다.

그들은 신을 본받아 자신들의 동포에게 선을 베풀며 산다고 한다.

이들에게 신은 찾아와 신 자신이 인간에게 바라던 것이 그것이라 말한다고 한다.

그리하면, 그것이 곧 신처럼 사는 것이라 한단다.


나는, 솔직히 신을 부정한다.

하지만, 신은 있다고 생각한다.


신을 부정하되 신이 있다?


신은 사실 너무 잔혹하지 않을 수 없다.

하지만 우리 삶 곳곳에서 신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.

그렇다고, 신을 부정하는 사람처럼 살지 않는다.


나는 신을 부정하면서, 신을 느끼고, 즐기면서 동포를 느끼며 살아가려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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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은, 상실의 시대, 호밀밭의 파수꾼


내가 읽은 작가들의 자아적 서사적 이야기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.


또한, 주인공인 '영준'을 보면서 자아성찰을 갖게 되는 계기를 준 책이기도하다.


끝 부분의 [작가의 말] 기록에 많은 느낌을 받았다.


*

 소설가가 된 지 올해로 십 년이 되었다. 이 책이 나의 여덟번째 책이다. 그 동안의 할말은 어지간히 한 것 같다. 새로운 이야기로 들어가는 경계에 섰지만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작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. 젊은 날 나의 거짓과 고독, 헛된 열정에 대한 마지막 사랑의 기록이다. 그리고 모든 유랑의 끝이 그렇듯이 마침내 다다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.

 너무나 힘들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겠다. 이 하나의 글만 붙들고서 쓰고 고친 기간이 이 년 반이고 그러는 동안 몇 개인가의 병을 얻었으며 마음이 허약해져 자주 소침했다. 내 얼굴을 본 모두가 한결같이 표정이 달라졌다고 한다.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건만 읽는 사람이 의식되어 망설이다가 결연해지기를 여러 번 되풀이해야 했다. 다시는 이런 소설을 쓰지 않을 것이다.

*


영준과 영우라는

같은 아버지를 두고, 다른 아버지에 기록된 형제.

같은 환경에서, 다른 자아를 확인하는 형제.


K읍의 지역적 서사에 의한 보기를 통해 한 시대의 일면을 면밀히 느껴 볼 수 있는 책.


냉소적이라는 은희경 작가님의 필감처럼 종종 느낄 수 있었던, 나의 일상의 사색중 물밑에서 느꼈던 느낌들을 공증 받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.


나는 80년생이지만, 충북 어느 첩첩산중 산골마을 속에서 자라온 나의 성장정서는 은작가님이 서술한 그 시대와 다수 유사한 것으로 생각된다.


내 어린 시절, 첩첩산중 산골마을 사람들-어른들-은 또한 그들의 자식들은


어떤 권위, 전래행사, 시대적 변화, 암투, 묵인, 분노, 결코 달콤할 수만은 없는 것들로 얼버무려진 넓은 통안에서 어우러진것 같다.


그 속에서 숙성된 나의 촌티는 아직도 가슴이 뛰면 숙성의 결과물을 토해낸다.


첩첩산중 산골마을 속에서 버무려진 나 같은 사람만 그런 것도 아니다.


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한 바로는, 내가 사는 이 세상안에는 원하지 않는 것들로 버무려질 수 밖에 없는 절대적인 환경으로 가득한 것 같았다.


촌티를 벗기란 정말 힘들일이다.


촌티는 결국은 싫든 좋든 대를 이어, 사상을 이어, 희망을 이어 절대적으로 상속되는 것 같다.


-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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